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「문화재명칭 영문표기 기준 규칙」의 시행을 반기며 / 2013. 8. 25.
죽관악기장  (2015-08-03 19:44:00, Hit : 739, Vote : 2)

2013. 8. 25. 세계일보


  「문화재명칭 영문표기 기준 규칙」의 시행을 반기 며


  「문화재명칭 영문표기 기준 규칙」이 지난 8월 1일부터 문화재청 예규로 시행되게 되었다. 이 규칙은 우리나라 국가 지정 문화재 및 등록 문화재의 이름을 영어로 명명하는 방법을 제시한 것이다. 이 기준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?

  우리 문화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의 증대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을 세계인들에게 바르게 알리 고 이해시키는 노력이 더욱 필요하게 되었다. 이를 위해서는 해외에 알릴 가치가 있는 우리 문화유산 하나하나가 외국인도 이해할 수 있는 이름을 가져야 한다. 그런데 우리 문화재 이름의 함축된 의미를  역사적·사회적 배경이 같지 않은 다른 나라의 언어로 번역하는 것은 용이한 일이 아니다.  주안점을 어디에 두 느냐에 따라 다양한 형태 외국어 명칭이 만들어질 수 있다. 하지만 하나의 문화재가 사람에 따라, 매체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불 리면 이로 인한 혼란도 적지 않을 것이다. 이번에 문화재청에서 제정한 예규는 유사한 성격의 문화재에 대해 일관성 있는 영어 명칭을 부여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.

  문화재의 종류가 다양한 만큼, 번역의 기준도 그 대상의 성격에 따라 달리 마련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. 이번 문화재청의 예규는 문화재의 유형 및 조어(造語) 상의 특징에 따른 번역 기준 17 가지를 제시함으로써 개별 문화재의 성격에 부합하는 번역이 이루어지도록 돕고 있다. 예를 들어, 건조물․유적 및 명승문화재의 경우 에는 유적 이름 전체를 로마자로 표기하고 사용 용도를 표시하는 후부 요소(‘궁’, ‘산’ 등)의 의미역을 덧붙이는 방식을 취하지만 (경복궁 → Gyeongbokgung Palace), 도자기나 불상과 같은 문화재는 국문 의미소(명명요소)를 뜻에 따라 번역하는 방식을 따르도록 했다. (청자 상감당초문 완 → Celadon Bowl with Inlaid Scroll Design,  금동보살입상 → Gilt-bronze Standing Bodhisattva), 한편 무형문화재나 도서, 회화 작품 등 본래의 고유한 이름에서 따온 문화재 명칭은 명칭 전체를 음역하고 의미역을 괄호 속에 덧붙이는 방식을 취하 고 있다. (강강술래 →  Ganggangsullae (Circle Dance), 삼국유사 → Samguk yusa (Memorabilia of the Three Kingdoms) ) 음역, 또는 의미역 어느 한 방향으로 획일화하기보다는  문화재 각각의 성격을 고려하여 음역 과 의미역을 혼용할 수 있도록 하되, 모호한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형별 적용 기준을 상세화한 것이 이 기준안의 특징이자 장점이다.

 이번 예규의 시행은 “문화재 활용과 안내·해설 분야 등에서 학술적·관광적·국제적으로 편익을 제공하고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것”이라 는 데 공감한다. 필자가 재직하고 있는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는 한국문화의 다양한 모습을 총체적으로 담아내는 ‘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’과 ‘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’을 편찬·간행하고 있는데, 이 속에는 우리나라의 모든 국가 지정 문화재와 시·도 지정 문화재가 본항목으로 수록되어 있다.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이 콘텐츠의 국제적인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모든 기사 항목명과 간추린 기사 본문을 영문으로 번역하여 제공하고 있다. 그런데 「문화재명칭 영문표기 기준 규칙」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 일을 하는 것은 너무도 어려움이 많았고, 시간과 비용의 낭비도 작지 않았다. 「문화재명칭 영문표기 기준 규칙」 은 한국학중앙연구원뿐 아니라, 한국문화 관련 분야에서 외국어 콘텐츠를 생산하는 모든 조직에서 큰 역할을 하리라 기대한다.

  「문화재명칭 영 문표기 기준 규칙」이 많은 분야에서 활용될수록, 현재의 기준 규칙에 담긴 내용 중 수정하고, 보완해야 할 것에 대한 요구도 많아질 것이다. 문화재청의 주무 부서에서는 이러한 사회적 피드백에 신속하게 대응함으로써 이 기준 규칙의 합리성과 효용성을 지속적으로 증진시켜 주시기 바란다. 의미있는 성과를 이루어내신 문화재청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.

(김현, 한국학중앙연구원 인문정보학 교수)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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